동시입력(NKRO)과 고스팅 — 게이밍 키보드 필수 지식
롤오버(Rollover) — 동시에 몇 키까지?
N키 롤오버는 "동시에 N개까지 정확히 인식한다"는 뜻입니다. 과거 저가 멤브레인은 2KRO(2키+수식키), USB 표준 방식의 키보드는 6KRO(일반키 6개+수식키), 게이밍·기계식 상당수는 NKRO(무한동시입력)를 지원합니다. 수식키(Shift·Ctrl·Alt)는 별도 회선으로 처리되는 경우가 많아 개수 계산에서 제외되곤 합니다.
고스팅 — 개수는 되는데 특정 조합만 씹힐 때
키보드 내부는 키 하나하나가 아니라 행×열 매트릭스 회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. 같은 행·열을 공유하는 세 키를 동시에 누르면 회로상 "누르지 않은 네 번째 키"가 눌린 것처럼 보이는 유령 신호(고스트)가 생기는데, 이를 막으려고 키보드가 해당 조합의 입력을 차단(블로킹)합니다. 그래서 총 개수는 충분한데 W+A+Space 같은 특정 조합만 씹히는 증상이 나타납니다. 다이오드를 키마다 넣은 키보드(대부분의 기계식)는 이 문제가 없습니다.
게임 장르별 필요 수준
- FPS·MOBA·MMO — 이동+스킬+수식키를 합쳐도 동시 4~5키 수준. 6KRO면 충분합니다.
- 리듬게임(EZ2ON·osu!mania 등) — 순간적으로 8키 이상 겹칩니다. NKRO 권장.
- 격투·레이싱(2인 로컬 플레이) — 한 키보드에 두 명이면 조합 충돌이 급증합니다. NKRO + 실제 조합 테스트 필수.
내 키보드 확인 방법 (2가지)
- 최대 개수 확인 — 손가락·손바닥을 최대한 얹어 동시 인식 개수의 상한을 확인합니다.
- 실전 조합 확인 — 더 중요한 확인입니다. 게임에서 실제 쓰는 조합(예: W+A+Shift+Space+R)을 그대로 눌러 전부 표시되는지 보세요. 고스팅 차단은 개수 테스트로는 안 잡힙니다.
스펙표 용어 해독 — 같은 말, 다른 표기
- "무한동시입력", "NKRO", "N키 롤오버" — 전부 같은 뜻입니다. 모든 키 동시 인식.
- "6키 동시입력", "6KRO" — USB 표준 방식. 일반키 6개+수식키. 대부분의 용도에 충분합니다.
- "안티고스팅(Anti-Ghosting)" — 주의가 필요한 표현입니다. "유령 입력이 없다"는 뜻일 뿐 동시입력 개수를 보장하지 않습니다. 저가 게이밍 제품이 "26키 안티고스팅"처럼 특정 게이밍 구역만 보강한 경우도 있으니, WASD 밖 조합이 필요하면 실제 테스트가 답입니다.
- "동시입력 지원"만 적혀 있고 숫자가 없다면 — 6KRO일 가능성이 높습니다. NKRO 제품은 자랑스럽게 명기하는 것이 보통입니다.
동시입력이 실제로 문제 되는 순간들
- FPS에서 앉아쏘며 무빙 — Ctrl(앉기)+A/D(무빙)+R(장전)+발소리 줄이는 Shift까지 겹치면 5키. 6KRO의 한계 근처라 여기에 음성 단축키(무전)가 더해지면 씹힐 수 있습니다.
- 리듬게임 동시치기 — 순간 8~10키가 일상. 6KRO에서는 노트가 그냥 사라집니다. NKRO가 사실상 필수인 유일한 대중 장르입니다.
- 한 키보드 2인 플레이 — 격투·축구 게임 로컬 대전은 두 명의 조합이 매트릭스 곳곳에서 충돌합니다. 시작 전에 두 명이 동시에 조작 키를 눌러 확인하세요.
- 단축키 헤비 유저 — Ctrl+Shift+Alt+숫자 같은 4키 조합은 수식키 별도 처리 덕에 대부분 안전하지만, 매크로용 다중 일반키 조합은 확인이 필요합니다.
자주 묻는 질문
NKRO 키보드인데 6개까지만 인식돼요.
블루투스 연결이거나, 키보드가 호환 모드(BIOS 모드)로 동작 중일 수 있습니다. 유선 연결로 바꾸고, 키보드에 NKRO 전환 단축키(제조사별 Fn 조합)가 있는지 설명서를 확인하세요. USB 허브를 거치지 않고 본체에 직결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.
무선(블루투스)에서는 왜 낮게 나오나요?
블루투스 HID 프로토콜의 전송 형식 제약으로 동시 전송 키 수가 제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. 같은 키보드도 유선·2.4GHz 도글 연결에서는 NKRO로 동작하기도 하니 연결 방식별로 테스트해보세요.
게임에서만 키가 씹히고 테스트에서는 정상이에요.
키보드가 아니라 게임 쪽 원인입니다. 게임 내 키 설정 충돌, 오버레이 프로그램(디스코드 등)의 단축키 가로채기, 프레임 저하로 인한 입력 지연을 순서대로 의심하세요.